▲주대준 장로 추모 1주년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한 김진홍 목사. ⓒ누가선교회 제공 |
故 주대준 장로는 지난해 7월 30일 저녁 국가조찬기도회 사역 중 병원에 후송돼 다음 날 새벽에 별세했으며, 순직 당시 콘고디아대 이사장,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한직선 이사장, 세직선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로서 사역하고 있었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주대준 장로가 사역한 단체 대표, 임원, 유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사단법인 글로벌코리아 김수민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먼저 故 주대준 장로의 배우자 정명숙 권사가 “예상치도 못하게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인사하며 시작됐다.
이어 이성희 장로(천고법무법인 대표변호사)가 “평생 공직자 선교와 직장 선교를 통한 대한민국의 영적 회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수고하다 하늘나라의 부르심을 받은 주대준 장로님의 불꽃 같은 사역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기도했고, 두레공동체 대표 김진홍 목사가 ‘그 열매로 알리라’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주 장로가) 한국교회의 영적 기둥 역할을 해야 되는데, 너무 열심히 일하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며 “오늘 예배에 참여해 달라고 해서 딱 떠오르는 것이 ‘열매’였다. 주대준 박사는 열매가 있다.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열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성경상 열매는 세 가지다. 여러 가지 열매 매가 있겠지만, 첫째는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사랑에서 절제까지 9가지 성령의 열매”라며 “이것은 이력도 업적도 아니고 사람 됨됨이가 예수님을 닮았느냐 그 말씀이다. 주대준 박사는 유능하면서 인품이 좋고 헌신적이었다. 우리가 일 많이 하려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품과 됨됨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전도의 열매”라며 “한국 개신교가 요즘 세상적으로 말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교회 이미지가 많이 손상됐다. 그러나 통일한국 시대에 평양에 가서 십자가 교회를 세우고, 멋지게 세계 선교 뻗어가는 일에 앞서가는 주대준 박사의 뒤를 이어가자. 주대준 박사는 한국교회의 기둥 같은 기독실업인과 직장선교회에 아주 헌신하셨다. 여러분도 직장을 통해 복음의 열매를 많이 맺게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세 번째는 봉사의 열매”라며 “주대준 박사님의 체질이 봉사와 섬김이었다. 그렇게 투철한 봉사심을 가진 사람을 처음 봤다. 그 열매가 하늘나라에서도 인정받게 될 줄 믿는다. 그 섬기는 정신을 우리가 이어 나가자”고 했다.
▲주대준 장로 추모 1주년 예배 참석자들 기념 사진. ⓒ누가선교회 제공 |
명근식 장로는 “주대준 장로님은 늘 애통하는 자이셨다”며 “초등학교 때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유고로, 야간 학생으로 양복점 점원으로, 공장 직원으로, 소방서 급사로 이어진 삶, 청와대의 꿈을 꿀 때까지도 늘 애통하는 자이셨다. 쪽방촌, 다문화,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늘 애통해하셨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기독신우회와 한국공직자선교회를 창립하시고, 순복음교회 장로, 방송 IT 위원장, 한국과세계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한직선 이사장을 지내셨고,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통일 대한민국을 꿈꾸던 중 가나안 입성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 땅의 사역을 마치셨으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아 오늘을 예비해 주셨다”며 “저희도 뒤를 이어 열매를 맺다가 영원한 천국에서 또 뵙겠다”고 했다.
정성봉 목사는 “우리보다 먼저 하나님 품에 안기신, 하나님의 사람 주대준 장로님을 추모한다. 참으로 열심히 하셨고 믿음으로 꿈을 이루신 분으로 기억하고 싶다. 늘 격려하고 도전하며 항상 배우고 가르치며 목적이 분명한 삶을 사셨고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셨다”며 “기독 직장인과 한국 성도들, 미래 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삶을 사셨다. 공직자와 교육자로서 국가에 공언하셨고, 장로로서 사역자로서 직장과 한국교회를 섬기고 헌신하셨다”고 했다.
정 목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불철주야 정말 많은 일을 하셨던 그 일을 우리가 이어받겠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일들을 우리가 하겠다”며 “주대준 장로님은 우리의 마음에 때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 요셉의 이미지로 계속해서 남을 것이고, 때로는 아브라함의 이미지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대준 장로의 아들 주은광 CTO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가장 많이 하신 말씀 중 하나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말이었다”며 “아버지는 저에게 ‘내가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이 믿고 구원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선교에 대한 열정의 기억이 저를 한 번이라도 더 용기를 내서 전투를 하게 만들고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게 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아버지처럼 한 번이라도 만난 그 사람이 믿고 예수 믿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도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번 추모예배를 계기로 ‘고 주대준 장로 추모사업위원회’가 발족된다. 공동위원장은 누가선교회 대표회장 김성만 목사,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 세직선 대표회장 손영철 장로, 더웨이클럽 이성희 장로, 세직선 지도목사 정성봉 목사가 맡아서 향후 고 주대준 장로 추모사업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